전남 해남부터 인천 강화까지 약 1800㎞ 길이의 국내 최장 걷기 여행길인 서해랑길이 22일 개통했다. 서해랑길은 ‘서쪽(西) 바다(海)와 함께(랑) 걷는 길’이란 뜻으로, 2019년 대국민 공모를 통해 확정한 명칭이다. 여행객들은 서해안의 갯벌 낙조 해솔군락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농어촌의 소박한 시골길 정경을 체험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부터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며 함께 걷는 길’을 만들기 위해 동·서·남해안 등 한반도 가장자리를 연결하는 코리아둘레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랑길은 코리아둘레길 중 해파랑길(2016년)과 남파랑길(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통하는 걷기 여행길이다.
서해안 31개 기초자치단체의 109개 걷기 길을 연결한 서해랑길 개통으로 서해안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내외 여행객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대한민국 관광 중심지로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코리아둘레길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서해랑길 전체 109개 구간 따라 걷기 등에 대한 정보는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걷기 여행안내 ‘두루누비’ 누리집(durunubi.kr)과 응응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안내 쉼터와 인근 관광안내소 등에서도 구간별 관광자원 정보와 여행상품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서해랑길 개통식은 22일 오후 2시 충남 보령 천북굴단지공원에서 열렸다. 문체부 조용만 제2차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걷기길 관련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코리아둘레길 자원봉사단과 지킴이, 서해랑길 원정대 발대식도 진행했다. 약 40명으로 구성된 서해랑길 원정대는 오는 28일까지 서해랑길을 여행하며 홍보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 노선 걷기 특별행사’ ‘인생 사진 공모’ 등의 이벤트도 마련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