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부산시, 국내 기업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연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유치국 투표권을 가진 170여개 회원국을 상대로 부산의 장점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시는 파리 곳곳에 광고판을 설치하고 랩핑 차량을 이용해 도심을 누비는 등 부산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21일(현지시간) 2030 엑스포 제2차 경쟁 발표를 마무리한 뒤 주프랑스대사관 정원에서 열린 ‘재불동포 엑스포 결의대회’에 참석해 “투표권을 가진 170여개 BIE 회원국 하나하나를 대상으로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만큼 동포 여러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글로벌 허브가 형성돼 있는데 2030 부산 엑스포 개최는 대한민국이 여러 개의 발전축을 갖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실질적인 지지 자원을 모아 주면 반드시 2030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대종 주프랑스대사, 프랑스 지역별 한인회장, 한불상공회의소장 등이 함께했다.
엑스포 결의대회에 앞서 한 총리와 박 시장은 카트린느 콜론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 TJ 세오콜로 주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타티아나 마치지 세르비아 무역관광통신부 장관 등과 잇따라 면담했다. 이어 독립국가연합(CIS) 중 4개국과 몽골의 주프랑스 대사와 만찬을 겸해 부산의 매력과 강점을 어필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아울러 박 시장은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업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전담 조직을 과(課) 단위에서 국(局)으로 승격키로 했다.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2030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11월까지 한시적으로 3급 간부가 지휘하는 2030엑스포추진본부 체제를 운영한다. 시는 다음 달 시의회 심의 절차를 거쳐 8월 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리=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