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동양의 눈으로 읽는 로마서

입력 2022-06-24 03:06


동양 문화에 내재한 ‘명예와 수치’ 관점에서 로마서를 해석한다. 유대인이 이방인에 대해 갖는 우월감이 온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을 가로막는 수치라고 본다. 명예와 수치에 대한 우리 인식은 우리가 속한 집단으로 좁혀져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반면 바울은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고 모든 사람과 화목하도록 이 명예의 범위를 확장시킨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진 그리스도는 수치를 통해 드러난 참된 영광의 모범으로 제시된다. 인간은 십자가를 통해 비로소 하나님과 화해할 통로를 얻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불우한 가족사 안에서 수치심을 겪으며 자랐다고 한다. 미국 사우스이스턴침례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년 가까이 동아시아 신학교에서 중국인 목사들에게 신학과 선교학을 가르쳤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