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23~28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주최하고 강원도, 평창군이 후원한다. ‘위드, 시네마(with, CINEMA·포스터)’를 슬로건으로 28개국 88편의 영화가 대관령 일대 실내외 상영관과 캠핑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엘리 그라페 감독의 ‘올가’다. 우크라이나 체조 선수가 국적을 스위스로 옮기며 겪는 갈등을 다뤘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단초가 된 유로마이단 반정부 시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작가조합상을 받았다.
올림픽메달플라자, 감자창고시네마와 어울마당, 대관령트레이닝센터 등 문화공간을 활용한 상영관에서는 국제장편경쟁, 한국단편경쟁 등이 펼쳐진다. 꿈의 대화 캠핑장, 계방산 오토캠핑장, 미탄 어름치 마을 등 자연에서 즐기는 이색 야외 상영도 준비돼 있다.
24~26일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는 ‘피프 스테이지’ 공연이 열린다. 조명섭과 선우정아, 10㎝, 김다현 등이 무대를 꾸민다.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은 2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가 식량 문제 등을 겪고 있어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며 “이런 인식 전환이야말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만들어지고 지속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방은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질병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영화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