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자치단체장이 이·취임식을 간소화는 분위기다. 충북도는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의 취임식을 7월 1일 대청호 인근 청주 문의문화재 단지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김 당선인은 당초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취임식을 하려다가 문의문화재 단지로 방향을 틀었다. 야외가 방역관리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취임식은 무대와 영상 관련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을 배경으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원형 계단의 구들장 1000여개가 의자를 대신한다. 사물놀이 몰개 등의 사전공연, 약력 소개, 취임 선서, 취임사, 꽃다발 증정, 축사, 성악앙상블 콰트로 공연 등이 마련된다. 취임식 경비는 공연 추가 등으로 계획보다 300만원 정도 증가한 3000만원으로 알려졌다.
3선 연임으로 공직에서 물러나는 이시종 지사 이임식은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족과 직원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의 취임식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각계 인사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8기 비전을 담은 영상 상영, 취임선서, 취임사, 축가, 시정방침 선포식 등의 순서로 30분간 치러진다. 취임식에 이어 곧바로 제7회 시민의날 행사가 진행된다.
한범덕 청주시장 이임식은 29일 문화제조창 열린도서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외부인 초청 없이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30분 이내로 진행할 방침이다.
증평군수 이·취임식은 한자리에서 열린다. 홍성열 군수와 이재영 당선인은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이·취임식을 한다. 홍 군수는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에게 군기를 전달한다. 증평군은 군정의 연속성과 함께 지역의 화합과 안정, 미래 청사진을 밝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도록 이같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3선에 성공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월례회의에서 취임선서로 행사를 대신한다. 재선의 조병옥 음성군수는 음성체육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민선 8기를 이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이임식 없이 27일 마지막으로 출근해 업무를 본 뒤 일부 직원의 배웅을 받으며 청사를 떠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