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객리단길(전주객사길)과 만성지구를 대상으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주차난을 해소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차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주시는 먼저 최근 대형 민간주차장(옥토주차장 420면) 운영 종료로 시민들의 주차 불편이 가중된 객리단길에 다양한 보조사업을 추진한다. 이 지역은 역사 도심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총 5곳(220면 정도)의 주차장 부지가 있다. 현재 2곳에서 공영주차장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나머지 3곳의 주차장 부지에 대한 용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옛 옥토주차장으로부터 반경 200m 거리의 주차장 부지에 대해 내년까지 공영주차장 조성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인근 오거리 공영주차장(3층 4단, 183면)에는 약 6억원의 예산을 투입, 노후한 바닥 철판을 교체·보수하는 공사를 통해 주차장 이용객 편의와 안전을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전주초등학교와 주변 5개 교회 등과 협의해 약 300면 규모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형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만성지구의 경우 최근 입주가 시작된 지식산업센터 주변 주차 불편 해소를 위해 인근 부지 매입 계약을 마쳤다. 만성지구는 10개의 주차장 부지 중 8개 주차장(346면)이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 2개 부지도 120면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추가로 유휴부지를 발굴해 공한지 주차장을 조성해 시민 불편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그린파킹), 공한지 주차장 조성사업, 부설 주차장 무료 개방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차량 증가로 주차난이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불법 주정차로 인한 통행 불편과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을 해소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시민 편의를 위해 도심 내 주차장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