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이 연기됐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21일 발표예정이었지만 한국전력이 제출한 전기요금 인상안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이번 주 내로 조정했다.
2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부는 이날 한국전력에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 연기 방침을 통보했다. 앞서 한전은 산업부와 기재부에 ㎾h당 3원씩 올려야 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또 분기당 3원, 연간 5원으로 제한된 연료비 조정단가의 상·하한폭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재부는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충분한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한전이 애초부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미흡했다”며 “한전의 여러 자구노력 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영 효율화와 연료비 절감, 출자지분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폭을 더 줄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한전이 이 모양이 됐는지 자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