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고한 18번가에 두 번째 마을호텔

입력 2022-06-21 04:03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 18번가에 두 번째 마을호텔이 문을 연다.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은 23일 마을호텔 18번가 해오름점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마을호텔 1호점 초원점에 이어 2번째다.

해오름점은 18번가 골목길에서 운영 중이던 기존 민박집을 새롭게 꾸몄다. 지난해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창업기업 공모사업 선정돼 확보한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객실은 총 3개다.

마을호텔 18번가는 고한읍 고한18리 골목에 있다. 1호점은 2020년 5월 빈집을 수리해 만들었다. 객실은 총 3개, 수용인원은 객실당 2~3명이다.

마을호텔은 마을 전체 공간을 부대시설로 사용한다. 마을 주민의 공동생활공간인 마을회관은 호텔 컨벤션룸으로 쓰인다. 마을 사진관과 이발소, 카페, 세탁소는 호텔 편의시설이 되고 중국집과 고깃집, 초밥집 등 음식점은 호텔 레스토랑 역할을 한다. 호텔과 연결된 이들 상점은 투숙객에게 5~10%의 할인을 제공한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LED 야생화 만들기와 다육식물아트 등 특별한 체험행사도 운영한다.

고한읍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대체산업으로 강원랜드가 들어섰다. 하지만 오히려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폐·공가가 늘어났다. 이에 주민들은 협동조합을 꾸려 마을호텔을 만들고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침체한 마을을 생기가 넘치는 곳으로 가꿔나가고 있다.

마을호텔에는 지난해 1000여명의 투숙객이 다녀갔다. 또 골목길정원박람회 등 축제를 통해 5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마을을 다녀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