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 경제 절박한 상황… 죽도록 뛰어 살려보겠다”

입력 2022-06-21 04:04

“전북 경제가 절박한 상황입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죽자 살자 해보겠습니다.”

김관영(사진)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20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세일즈 도지사가 되겠다”며 “선거 기간 약속한 ‘임기 내 대기업 계열사 5개 유치’를 이루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대기업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과 탄소산업, 바이오농생명산업 등 우리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을 격동시킬 담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도지사 직속으로 기업유치 추진 컨트롤 타워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매일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3일엔 고건 전 국무총리와 강현욱 전 전북지사를 만난 데 이어 15일엔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을 도지사직인수위원회 도정혁신단 특강 강사로 초청해 ‘협치 도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고 득표율(82.11%)과 최연소(52세)로 당선된 김 당선인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도 정치도 바꿔내라는 도민들의 명령과 기대가 크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전북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경제를 살려내고 지역정치 개혁, 자존심 회복, 성과 있는 도정을 펼쳐나가겠다”며 “지금 전북은 정체하느냐, 산업생태계 대전환에 성공해 동반성장을 이뤄내느냐 분수령 위에 서 있다. 새로운 100년과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민생회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건 김 당선인은 매력적인 미래프로젝트를 창출해 기업 유치를 유도하고 규제를 혁신하는 3박자 전략으로 경제 활로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지정과 관련해선 올해 정기국회 안에 처리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30년 넘은 전북 현안인 새만금은 국제공항과 신항,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조기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디즈니랜드 같은 대규모의 테마파크 조성은 도전적인 목표”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변호사로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16년간 공무원 출신 도백이 이어진 것과 비교해 볼 때 민선 8기 전북도정은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위가 ‘군산-행정고시-국민의당’ 인사로 집중됐다는 지적과 함께 도정혁신단장이 이틀 만에 사퇴하는 등 논란도 빚고 있다.

김 당선인은 “저는 철저한 실용주의자다. 정책이 이념의 포로가 돼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며 “인수위에서 도정혁신과 조직개편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민생중심, 현장중심, 실행중심의 도정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와 이념, 진영을 넘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도민께는 겸손한 도지사, 도정에는 유능한 도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