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본격화한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17일 포항시청에서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김무환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유치 추진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텍은 2028년까지 연구중심 의대와 900병상(1단계 500병상, 2단계 400병상) 규모의 스마트병원을 설립하고 연간 50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설립되는 의학전문대학원은 2-4-2체제(8년 과정)로 운영하고 예측의학과 맞춤형 신약개발, 재생의학 등 3대 특성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선포식 참석자들은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경북과 포항의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와 신약의 임상 검증이 가능한 연구병원을 설립하고 정주여건 개선, 연구센터 유치 등 남은 과제 해결에 산·학·연·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스텍은 경북도, 포항시와 함께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준비해 왔다. 2020년 7월 포항시 의과대학 설립 조사 연구용역을 통해 당위성을 확보하고 그해 8월 정계·학계·의료·경제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은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구·경북지역 정책과제에 선정됐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연구중심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을 통해 과학과 공학, 의학을 융합하는 교육·연구를 실현해 감염병과 난치병, 고령사회 등 사회적 난제를 융합적 지식으로 해결하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