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여러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

입력 2022-06-20 03:05
기수단과 순서자들이 19일 저녁 경기도 용인 수지구 새에덴교회에 열린 제72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서 태극기와 유엔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올해도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여러분의 희생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축사했다. 새에덴교회는 19일 저녁 경기도 용인 수지구 교회에서 한민족평화나눔재단과 함께 ‘제72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 및 6·25 상기 기도회’를 열었다.

소강석 목사는 1부 예배에서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신 32:6~7)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이 행사가 한·미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사랑과 평화의 징검다리가 됐으면 한다”며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을 기억하고 전하겠다. 십자가의 화목과 화해, 평화의 정신이 우리 민족의 광야 위에 무지개 성막이 되어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2부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영상 축사, 김기현 이탄희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의 축사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침략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전용사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영웅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자유와 민주주의가 더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 용인과 오산에 거주하는 국군 참전유공자 250여명과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12명이 직접 참석했다. 새에덴교회는 다음 달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참전군인 초청 행사를 갖는다. 보은행사에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 등 400여명이 초청된다. 새에덴교회는 그다음 날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준공식에 후원자 자격으로 참석한다.

새에덴교회는 2007년부터 매년 초청 행사를 열고 있다. 2019년 해외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서 봉사 활동을 했던 김예은 새에덴교회 청년은 “큰 희생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생큐’였다”며 “교과서가 아닌 참전 용사들의 인생을 통해 역사를 배웠다”고 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새에덴교회는 보은의 신앙 전수와 민간 외교 차원에서 해외 거주 참전 용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왔다. 새에덴교회 준비위원장 김종대 장로는 “현재 생존한 국내 한국전 참전용사는 6만여명인데 거의 매년 1만여명이 별세하고 있다”며 “이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 한국교회가 협력해 보은 행사를 열면 좋겠다”고 했다.

용인=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