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견훤왕, 표준영정 제작 추진한다

입력 2022-06-20 04:04
전주 후백제 유적 발굴 조사 현장. 연합뉴스

후백제의 왕도(王都)였던 전북 전주시가 견훤왕의 표준 영정 제작을 추진한다.

전주시는 “후삼국시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후백제 견훤대왕의 표준 영정을 2025년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자문위에는 후백제학회와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시·군 등을 폭넓게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후 자문위를 중심으로 면밀한 고증 과정을 거쳐 견훤대왕의 표준 영정을 제작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심의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최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견훤왕의 표준영정 제작의 당위성과 절차, 고증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문헌 기록과 설화, 후대의 평가 등 여러 자료를 토대로 후백제 전성기였던 견훤대왕의 60세 때 모습을 표준 영정으로 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주는 900∼936년 후백제의 왕도였다. 전주에서는 견훤대왕의 숭모(선양)사업이 전개돼 왔다. 경북 문경과 상주(견훤 출생지)에서는 견훤사당과 숭위전을 건립해 견훤대왕의 제례와 향사를 매년 진행해 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