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사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16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얘기했듯 여가부 폐지는 명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는 기능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새로이 수행할지 모색하고, 국민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와 관련한 내부 조직을 만들어 개편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김 장관은 “17일부터 내부에 전략추진단을 운영한다”며 “회의 때 주제를 정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 발제를 듣고 의견을 나눌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국장급을 단장으로 해 5명 규모로 꾸려진다.
김 장관은 젠더갈등 문제도 더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그는 “이달 중 2030 청년들과 타운홀미팅(일반인들과의 공개토론회)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 자체적으로 젠더갈등의 주요 원인이 뭔지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좀 더 과학적인 증거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간담회 이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면담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장관에게 “새 정부 들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부처 중 하나가 여가부”라며 “여가부는 그동안 성과는 없고 예산만 축내는 부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