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10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이 모인 10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10개교단이단대책협의회·회장 유무한 목사)가 이단을 규정하는 ‘이단’ ‘이단성’ ‘사이비’에 대한 용어 정의를 통일하기로 했다. 교단마다 용어 정의가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다.
10개교단이단대책협의회는 16일 충남 천안시 빛과소금의교회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이단이면서 이단 아닌 것으로, 이단이 아닌데 이단으로 결정되는 일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교단별 이단 규정에서 용어가 다름으로써 발생하는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임에는 유무한(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서한국(예장합동) 서영국(예장고신) 유영권(예장합신) 조정환(예장백석대신) 이무영(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익상(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목사가 참석했다.
10개교단이단대책협의회가 잠정적으로 통일한 용어에 따르면 ‘이단’은 성경을 왜곡해 가르치며 전하는 이들을 말한다. 왜곡된 성경 해석에 근거해 신앙화하는 사람, 단체, 주장이 그 대상이다. ‘이단성’은 이단적 요소를 갖고 있지만, 연구와 조사가 더 필요한 경우와 조사 대상 주체가 문제 제기된 부분에 대해 수정과 반성, 그리고 살핌의 의지가 있는 경우에 적용하기로 했다. ‘사이비’란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를 초월하는 경계 대상을 지칭한다. 보편적 종교의 가르침과 정신에서 벗어나 종교의 이름으로 거짓 속임 위장 과장 사기 등으로 인륜의 도리를 파괴하는, 사회적 위협 요소를 가진 단체를 그 대상으로 한다.
10개교단이단대책협의회는 이단 규정 용어를 통일함으로써 문제를 가진 단체가 자의적 해석으로 (이단 규정을) 부정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며, 성도들도 이단에 대해 명쾌하게 접근함으로 경계심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10개교단이단대책협의회는 10개 회원 교단이 이단으로부터 고소나 고발을 당할 때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10개교단이단대책협의회에는 이전까지 8개 교단이 참여했으나 예성과 예장백석대신이 참여하면서 명칭이 변경됐다.
천안=글·사진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