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이 메타버스 공간을 마련했다. 다양한 공연을 온라인 가상공간에서도 접할 수 있어 축제 위상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딤프 사무국은 올해 제16회 딤프 개막에 앞서 20일 ‘딤프 메타버스’를 먼저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메타버스 플랫폼 ZEP(젭)과 연계한 웹 기반의 오픈형 가상공간으로 설치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빠르고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메타버스 내 콘텐츠를 자유롭게 관람·이용할 수 있다.
딤프 메타버스는 기존 단순히 공연의 실황을 중계하던 것을 넘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다. 메타버스 안 가상의 딤프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공연 라이브를 지인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관람할 수 있다.
딤프의 주요 사업과 역사를 한눈에 파악 가능한 딤프관, 소통형 콘텐츠(방명록, 게임, 포토존 체험 등)를 즐길 수 있는 딤프 이벤트관도 마련돼 있다. 딤프 사무국은 딤프의 마스코트인 뮤지와 지아를 메타버스에서 AI로 만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올해 딤프는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열린다. 3년 만에 해외 작품을 초청한다. 24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딤프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스타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 공연을 통해 축제 개막을 알린다. 개·폐막작으로 슬로바키아와 영국 등 해외 작품이 소개된다.
공연 실황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뮤지컬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사람이 뮤지컬을 즐길 수 있도록 개막작인 슬로바키아 버전 투란도트와 딤프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 5편(인비저블, 산들, 브람스, 봄을 그리다, 메리 애닝)이 네이버TV를 통해 방송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