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복합 위기… 물가 안정에 총력”

입력 2022-06-17 04:0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부터)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을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16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한국 경제에 닥친 ‘복합 위기’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또 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 것은 4개월 만이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75% 인상 결정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 통화 긴축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공급망 차질 등이 겹친 경제 상황을 ‘복합 위기’라고 보고, 물가 안정과 시장 급변동 완화, 금융리스크 관리 등에 적극 협력해 대응키로 했다. 또 국채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엔 긴급 국고채 ‘바이백’(조기 상환) 등 안정화 조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회의 후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와 중앙은행은 비상한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 부담 경감,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 대응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상으로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