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영화산업 매출액 4배 급증…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22-06-17 04:05
영화 ‘범죄도시2’ 스틸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영화산업 매출액이 전월 대비 4배 가까이 늘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거리두기 해제와 극장 내 취식 허용, 화제작 개봉이 맞물리며 매출액과 관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산업 매출액은 1508억원으로 4월에 비해 395.6%(1203억원) 증가했다. 전체 관객수는 1455만명으로 366.7%(1144만명) 늘었다.

지난달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보다 2.5%(38억원) 적은 수준이었다. 극장가 부활을 견인한 것은 ‘범죄도시2’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나타났다. ‘범죄도시2’는 725억원, ‘닥터 스트레인지’는 618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1일 팬데믹 이후 최초로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한 ‘범죄도시2’는 5월에만 773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범죄도시2’의 흥행으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3.1%를 기록했다. 2021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외국영화를 앞질렀다. 독립·예술영화 중에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이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정준호 주연의 ‘어부바’가 그 뒤를 이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