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혜 “솔로 음반 제작 뜻 깊고 설레… 정말 행운이죠”

입력 2022-06-16 04:05

‘고(古)음악의 디바’ 소프라노 임선혜(46·사진)가 15일 서울 강남구 복합문화공간 오드포트에서 뮤지컬 앨범 ‘더 맨 아이 러브’(THE MAN I LO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국내에서 솔로 음반을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 뜻깊고 설렌다. 많은 분이 들으면서 ‘성악가가 이걸 왜 했지’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선혜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성악가다. 1999년 고음악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됐으며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성악을 시작한 이후 평생 이 길로만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번외의 피크닉을 갈 기회가 생겨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피터 팬’ 속 ‘드림 위드 미’, 조지 거슈윈의 뮤지컬 ‘스트라이크 업 더 밴드’의 ‘더 맨 아이 러브’ 등 9곡이 담겼다. 임선혜는 “성악가로서 긍지가 있기 때문에 번스타인과 거슈윈의 곡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 작곡가가 클래식과 뮤지컬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