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스웰 목사가 말하는 코로나 이후 목회자 리더십은… “후방서 자기 소명 생각하며 섬기고 바퀴 중심축으로 흔들림 없이 가야”

입력 2022-06-16 03:04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의 목회자는 어떤 리더십을 갖춰야 할까.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사진) 목사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이 진행하는 ‘2022 컴패션 글로벌목회자콘퍼런스’ 둘째 날인 15일 ‘위기 속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했다.

맥스웰 목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십 전문가로 꼽힌다. 그의 책 ‘리더십 불변의 법칙’ ‘리더의 조건’ 등은 전 세계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됐다. 그는 “예측 가능해 편안함을 느끼는 ‘자동’의 상황에 살던 우리는 코로나로 ‘자동’의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됐다”며 달라진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설명했다.

그가 리더십을 고민하는 목회자에게 제시한 키워드는 ‘후방’과 ‘바퀴’였다. 맥스웰 목사는 “‘처음이 되고 싶으면 마지막이 돼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후방에서 자기 소명을 생각하며 사람들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흔들림 없는 바퀴의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바퀴의 중심축으로 가는 방법을 설명했다. 바로 스스로 세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맥스웰 목사는 “‘나만의 성공의 정의가 있나’를 물어야 한다. 성도 수나 SNS 팔로워 수가 아닌 ‘성공의 정의’”라고 했다. 자신에게 ‘내면이 큰 사람인가’도 물어야 한다. 그는 “믿음과 두려움이라는 두 가지 감정이 흐르는데 지배적인 감정이 행동을 지배한다. 믿음이 두려움보다 크면 믿음이 나의 행동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기간 ‘슬픈’ 리더십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맥스웰 목사는 “‘슬픈’이라는 단어를 붙인 건 많은 리더가 자리에서 일어나 빛을 발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그 시기엔 믿음을 공유하고 빛과 소금이 될 놀라운 기회가 있었다. 믿음이 있다면 어려울 때도 굳건할 수 있음을 알게 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누가 나의 원천인가’도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길을 잃어갈 때 이 같은 질문을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힘이자 근원이시기에 굳건히 잡아주신다”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