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뒤흔들 공포 또 엄습 ‘재정·통화·금융수장’ 긴급회동

입력 2022-06-16 04:06
코스피, 코스닥 연중 최저점을 갱신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있다. 최현규 기자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거금회의)가 개최된다. 4개월 만에 열리는 확대 거금회의에선 최근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금회의가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한다.

당초 회의에는 방기선 기재부 1차관과 이승헌 한은 부총재보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비상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추 부총리가 주재하는 장관급 회의로 급이 높아졌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국내 외환시장이 출렁였던 지난 14일 이후 이틀 만에 또 만나게 됐다. 마지막 확대 거금회의는 지난 2월로 홍남기 전 부총리와 이주열 전 한은 총재, 정은보 전 금감원장,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회동한 바 있다.

확대 거금회의에선 16일 새벽 발표 예정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미국이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환·금융시장 불안정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 대한 정책 공조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오는 7월 ‘빅 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