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2027년 자본잠식 우려”… 광주형 일자리 매각 논란 점화

입력 2022-06-16 04:08

광주형 일자리 1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민간에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 최초 노사상생 일자리의 존속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점화될 조짐이다.

민생당 광주시당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GGM은 시장 원리를 무시한 정치적 산물로 미래 비전이 없다”며 실질적 최대주주인 시가 튼튼한 민간기업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우 민생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와 환율 등 각종 통계를 볼 때 GGM은 2027년 자본잠식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매각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히 “공익을 우선해야 할 행정기관이 OEM 방식의 자동차공장을 운영한다면 민간기업의 순발력과 과감한 투자를 기대할 수 없다”며 “전기차 생산설비로 전환하기 위한 자금조달도 어려운 만큼 GGM을 팔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당 광주시당은 혈세 낭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과 함께 GGM 민간매각협의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GGM 매각 반대여론도 가열되고 있다. ‘카이엔’이라는 네티즌은 “노사상생 기업은 민간회사 이윤추구가 아니라 지역 일자리 만들기가 목적”이라며 ”민간에 팔면 임금은 더욱 쥐어짜고 구조조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이와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지자체가 주도하고 지역 노사민정의 대타협을 통해 성공시킨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놀라운 성과”라며 ”한국경제의 고질적 문제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해소하고 노사상생과 원하청 동반성장,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유일한 해법”이라고 반박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