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존폐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울산공항의 이용객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코로나 19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울산공항 이용객 수가 2020년 60만여 명에서 작년 93만여명으로 33만 명이나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KTX울산역 개통 직전 해인 2009년 101만3000명을 육박하는 수준이다.
울산공항 이용객 수는 2005년 122만2000여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0년 11월 KTX울산역 개통 이후 반토막이 났다.
그러다 공항이 회복의 계기가 됐던 건 2016년 8월 제정·공포된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조례’였다. 시는 2016년부터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울산공항을 취항하는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손실금, 공항시설 사용료를 지원해오고 있다. 조례 시행 첫해인 2016년 54만5000명이었던 이용객 수는 2017년 57만1000명, 2018년 81만7000명, 2019년 78만6000명으로 급증했다. 지속적인 재정지원에 힘입어 2020년 하이에어, 2021년 진에어가 울산공항을 신규 취항했다.
송철호 시장이 지난해 꺼내든 ‘울산공항 존폐 검토 공론화’ 카드는 김두겸 당선인 취임 후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송 시장의 공론화 제안에 따라 ‘울산공항 활용 전문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울산공항 확장과 역할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공항 존폐 논란도 종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울산공항을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항공사의 신규노선 취항뿐만 아니라 노선 증편도 적극 유도해 울산공항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