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봉하行’ 지인 동행 논란

입력 2022-06-15 04:08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지인을 대동한 점이 논란을 촉발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대통령 부인 공식 일정에 지인이 동행한 이유를 밝히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 여사와 봉하마을에 동행한 인사는 충남대 무용학과의 김모 겸임교수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2009년부터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전무를 맡기도 했다. 김 겸임교수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생활문화예술지원본부장, 인수위에서는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을 각각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학 교수인 지인이 같이 갔다고 들었다”며 “잘 아시는 분이라 동행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사진에서 포착된 김 교수의 모습이 온라인 상에 공개되면서 김 교수가 유명 무속인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여사 측은 즉각 “김 교수는 김 여사의 ‘십년지기’로 무속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 교수의 동행 사실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공격했다. ‘비선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함께한 사람의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몰아세웠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