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피아니스트’ 유자왕 첫 내한 리사이틀

입력 2022-06-15 04:06
ⓒNorbert Kniat

중국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왕(王羽佳·35·사진)이 첫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유자왕은 15일 대구 달서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6일 고양아람누리, 18일 대전예술의전당,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21일 아트센터인천 무대에 선다.

랑랑과 함께 중국의 양대 클래식 슈퍼스타로 꼽히는 유자왕은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베이징 중앙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15세에 미국 아스펜음악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커티스음악원에서 공부했다.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그는 랑랑과 마찬가지로 메이저 콩쿠르에 출전하는 대신 10대 후반부터 프로 연주자로 활동했다.

유자왕은 거장의 대타로 선 무대에서 청중을 사로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5년 라두 루푸의 대타로 핀커스 주커만 지휘 캐나다 국립아트센터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주목받은 그는 20세이던 2007년 마르타 아르게리치의 대타로 샤를 뒤투아 지휘 보스턴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듬해에도 병으로 미국 투어를 중단한 머라이 페라이어를 대신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몸매를 드러내는 초미니스커트와 굽 높이가 10㎝ 넘는 킬힐은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로 종종 논쟁의 대상이 되곤 한다.

유자왕은 한국에서 두 차례 오케스트라 협연자로서 공연한 적이 있지만, 단독 리사이틀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8번, 쇤베르크 피아노모음곡 op.25 등을 선보인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