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형 일자리 1호’ GGM 근로자 복지개선 속도낸다

입력 2022-06-14 04:09

광주시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사진) 근로자들의 복지 향상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1호를 실현한 GGM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육아·주거 대책과 복리·후생 강화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9월 캐스퍼 양산체제 가동 이후 GGM 공동복지 프로그램으로 무주택자에게 월 2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하고 개방형 체육관·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등을 건립 중이다.

또 GGM이 들어선 빛그린산단 배후단지인 산정지구에 주택건설 비용의 80%가 지원되는 일자리연계형 주택 건립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는 등 추가적인 주거지원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빛그린산단 내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과 효천·서림마을 등에서 선보인 행복주택은 물론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청년내일채움공제를 대신할 ‘상생형 내일채움공제’ 신설을 추진 중이다. GGM의 경우 근로자들이 노사상생을 위해 ‘반값 연봉’을 받는데도 중견기업으로 분류돼 중소기업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GGM 근로자들은 “출범 당시 전 사원에 1인당 연평균 600만~700만원의 사회적 임금 혜택을 약속했으나 현재 161만원에 그치고 있다. 법인 설립 이후 벌써 50여명이 퇴사할 만큼 저임금과 열악한 복지 수준에 시달리고 있다”며 “광주시와 노사민정협의회가 당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 노사민정협의회가 의결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에는 GGM이 적정임금으로 근로자를 고용하고 정부와 광주시는 주거 교통 교육 등의 공동복지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임금을 제공한다고 규정돼 있다.

광주시는 GGM 이직률이 현재 8% 수준으로 국내 기업 평균 14%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복지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준열 광주시 자동차산업과장은 13일 “숱한 난관을 뚫고 전국 최초의 노사상생 일자리로 탄생한 GGM이 지역경제의 기둥으로 성장하도록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