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금까진 선거 정치… 이제 제대로 내 정치할 것”

입력 2022-06-13 04:0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해보겠다”며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과 옳다고 생각하는 당과 정책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많이 투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견제가 이어지고, 성 상납 의혹·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조기 사퇴론’까지 거론되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1시간30분간 진행된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치를 했다”면서 “제가 책임이 있는 선거지, 제 선거가 아니지만, 목숨 걸고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공적인 목표를 수행하느라 당의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기는 과정 속에서 자기 정치 측면에서 본 피해는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또 “1년 동안 화나는 일도 많았고 절치부심한 일도 많았다”며 “1년 동안 괴롭혔으면 이제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띄운 당 혁신위원회 구축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공천”이라며 “이를(공천) 시스템화하는 데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24년 총선에서 호남에 국민의힘 출신 당선자를 배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7월쯤부터 민주당이 두려워할 강도로 ‘서진 정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성 상납·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선 “경찰 조사든 뭐든(윤리위원회) 빨리했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