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회-기관 ‘청년사역’ 힘 합쳐 청년들의 올바른 신앙생활 돕자”

입력 2022-06-13 03:04
웨이 프로젝트(Way Project)가 오는 20일과 27일 대전산성교회와 서울 성동구 심오피스에서 각각 청년세대를 위한 교육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웨이 프로젝트 제공

한국교회는 그동안 연합 대신 분열이 많았고 교회와 선교단체는 더 많은 청년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해 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분열과 경쟁보다는 상호 협력과 배움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다음세대 회복이란 공통의 목적을 위해서다. 오는 20일과 27일 대전과 서울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웨이 프로젝트(Way Project)’는 이 같은 청년 사역 난맥상에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콘퍼런스에서는 미래 성 이단 교육 문화 등 교회 교육의 필수 주제들이 다뤄진다.

더웨이(The Way) 미래세대 트레이닝센터 고은식 목사는 12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청년들이 교회로 돌아가 하나님을 올바로 섬길 수 있는 자양분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장신대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고 20년 가까이 청년 사역에 힘써왔다. 그는 다음세대를 위한 전문 교육기관의 필요성과 기관 교육은 반드시 개교회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웨이 미래세대 트레이닝센터는 다음세대에게 하나님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청년 사역 교육기관이다.

고 목사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 한국교회는 청년 사역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청년을 담당하는 교역자들이 전문 교육자보다 청년에 대한 이해가 적고 교육의 깊이도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들이 선교단체로부터 교육을 받지만 건강하게 교회 생활로 이어지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한국교회의 하나 되지 못함과 경쟁 등이 청년 사역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그는 “기관이나 단체가 청년 사역을 진행하는 목적은 개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세대 교육을 위해 전문 기관들이 웨이 프로젝트(Way Project)라는 이름으로 모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더웨이 미래세대 트레이닝센터를 비롯해 성교육상담센터 ‘숨’(정혜민 목사) ‘바른미디어’(조믿음 목사)가 교회 교육을 지원할 마음으로 모였다. 청년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해 비전문적인 청년 사역의 양상을 극복하고, 교육을 수료한 청년들이 각자 교회로 돌아가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콘퍼런스 후에는 수련회 아카데미 캠핑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회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 목사는 “개교회를 직접 방문해 캠핑을 개최할 수도 있고 복음적이면서도 청년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던 사역자들을 소개해 교회와 연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