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윈도우’와 환상 호흡… 감동·변화의 골 쏟아진다

입력 2022-06-14 18:03
경기전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 할렐루야 축구단.

할렐루야축구단(총감독 이영무 목사·코치 서현철 목사)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3일 한 달간 멕시코 축구선교 여행을 떠난다. 할렐루야축구단은 멕시코에서 미국 뉴욕 프라미스교회(허연행 목사) ‘4/14 윈도우운동’ 선교팀과 합류해 선교대회에 참가하고 멕시코 명문 프로팀들과 친선 경기를 가진다. 또한 현지 어린이와 청소년들 대상으로 축구교실도 열어 한 달간 함께하며 전도한다.

이번 멕시코 축구선교 여행은 뉴욕 프라미스교회가 ‘4/14 윈도우운동 선교대회’를 주최하면서 할렐루야축구단을 초청해 성사됐다.

프라미스교회(허연행 목사)와 할렐루야축구단은 2011년부터 매년 축구선교를 함께하고 있다. 총감독 이영무 목사는 “4/14윈도우운동의 축구선교는 한 나라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관심을 끄는 매개체로서 예수 믿는 축구팀들과 그 나라를 대표하는 팀들과의 경기를 관람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예수 믿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줄 수 있는 사역이다. 경기장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초청해서 경기를 관람하고 하프타임 때 복음을 전하여 예수그리스를 영접시킨다. 지금까지 놀라운 일들이 넘쳐났다”고 했다.


할렐루야축구단의 선교여행 역사는 뉴욕 프라미스교회의 ‘4/14윈도우운동’과 함께해왔다. 복음을 듣지 못한 아이들에게 예수 믿는 축구팀들이 직접 방문해 경기를 펼쳐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됐다. 처음 시작된 것은 2011년 할렐루야 프로축구팀(단장 이영무 목사·사진)과 함께 6월 20일부터 7월 4일까지 중미 니카라과를 시작으로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4개국 5개 구장에서 약 11만 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중미지역 TV방송을 통해 최소 950만여 명에게 복음이 전해졌다.

2차 선교여행은 2013년 고양 하이츠팀 22명(단장 이영무 목사)과 함께 1월 14일부터 2월 15일까지 32일간 약 200여 명의 선교팀이 온두라스,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4개국 9개 경기장에서 30만여 명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복음이 전해지고, TV방송을 통해서는 1억 명에게 복음이 전해졌다. 그리고 3차 여행은 2014년 1월 18일 부터 2월 18일까지 30일 동안 자본주의를 청산하고 사회주의로 전환되어 제도적으로 선교의 문이 점점 닫히는 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 7개 도시와 한국전쟁 6·25에 40여명의 참전용사를 배출한 도시 콜럼비아 쿠쿠타에서 300여명의 선교팀과 고양 하이츠 프로축구팀 30명이 총 8개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현장에서 25만 여명이 복음을 듣고, TV나 라디오,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2천만여 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4차 선교여행은 2017년 7월 1일부터 8일까지 아프리카에서 첫 축구선교의 역사가 이루어졌다. 이슬람권인 잠비아, 탄자니아 3개 구장에서 뜨거운 열기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졌다. 5차 선교여행은 2018년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멕시코에서 이뤄졌다. 멕시코의 파추가 경기장 2만 7천여 명의 참석을 시작으로 누에보 치마루아깐 5천여 명, 폴리텍니코 4천5백여 명이 참가하여 총 4만 여명이 직접적으로 복음을 들었다.

할렐루야축구단 코치 서현철 목사는 “지금도 2018년 멕시코 선교여행을 잊을 수 없다. 멕시코 파추카 팀은 구단 역사가 100년이나 되는 멕시코 명문 축구팀이다. 이 축구팀의 전용구장인 파추카 경기장에 5만 여명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모여 경기를 관람하고 하프타임 때에 김남수 목사님이 복음을 전하자 예수님을 영접하는 광경이 감동이었다. 경기를 마친 후 파추카팀 감독이 찾아와 멕시코 축구역사상 이렇게 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모인 적이 없었다며 놀랍다고 했다. 우리 할렐루야축구단이 축구선교를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사명으로 여기며 참여하고 있는 것이 축복이다. 지금까지 믿음이 약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축구선교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는 선수들이 더 은혜받고 변화되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시합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너희는 하나님 나라의 대표선수이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 국가대표 선수이다’고 꿈을 심어준다. 축구 선교여행을 다녀온 후에 축구로 복음을 전하는 축구선교사, 스포츠선교사로 헌신하는 역사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했다.

할렐루야 축구단의 경기에는 항상 청소년 관람객들이 많아 큰 선교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할렐루야축구단은 4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항상 중심에는 전 국가대표 선수였던 이영무 목사가 있었다. 지금도 이영무 목사가 축구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1979년 당시 체육인선교회 담임교역자였던 이광훈 전도사가 39대 대한축구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한 신동아그룹의 최순영 회장을 찾아가 할렐루야축구단 창단을 건의하여 1980년 창단되었다. 기독교 선교 목적으로 세워진 축구단은 1983년 처음으로 프로축구리그인 수퍼리그가 출범하자 창단 멤버로 합류한 이영무, 박성화, 박창선, 홍성호 등 쟁쟁한 선수들을 앞세워 6승 8무 2패 승점 20점으로 2위팀인 대우로얄즈를 1점차로 제치고 우리나라 프로축구 역사상 원년 우승 챔피언이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후 1985년 프로리그를 탈퇴하고 실업팀에 합류하여 1988년 대통령배축구대회에서 우승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다 1997년 IMF 사태로 신동아그룹이 팀운영을 포기하여 1998년 시즌 종료 후 팀이 해체되었다. 이후 다시 재창단과 해체를 반복하다 현재는 이영무 목사가 스포츠선교의 꿈을 가지고 축구선교와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할렐루야축구단 창단의 불을 지핀 사람은 당시 체육인선교회를 이끌고 있었던 이광훈(현 세계스포츠선교회 이사장) 전도사였다. 그때를 회상하며 이광훈 목사는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축구는 복음을 전하는데 최고의 도구이다’는 확신을 주셨다. 그래서 사명감을 가지고 할렐루야축구단 창단을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당시 대한축구협회 회장인 신동아그룹 회장 최순영 장로님을 생각나게 하셨다. 찾아가서 할렐루야축구단 창단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회장실로 찾아갔다. 최순영 장로님을 만나 할렐루야축구단을 조직해 이번 대통령배국제축구대회 우승팀하고 시합을 하면 엄청난 복음 전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브라질 산토스팀이 우승하고 그 팀과 가칭 할렐루야축구단을 조직해 시합을 하게 됐다. 그때 선수들이 이영무, 신현호, 박민재, 박성화, 조병득, 김철영, 홍성호 등이 참가해 1979년 9월 23일 서울운동장에서 시합했는데 놀랍게도 브라질팀을 3:0으로 이기는 대이변이 생겼다. 경기를 앞두고 나는 서울 경기도 대형교회와 신학교 총장님들을 만나 성도들과 신학생들에게 축구선교의 비전에 대해서 설교하고 운동장에 참석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때 경기 당일 서울운동장에 2만5천명이 참석해서 성황을 이루고 입장할 표를 구입하지 못해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관람하는 일까지 생겼다. 이일이 있고난 다음해 1980년 12월 20일 정식으로 할렐루야축구단 창단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이후 축구단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축구를 통한 복음전도 사명의 끈 만큼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힘겹게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사)세계스포츠선교회와 함께 계속해서 축구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달려갈 것이다”고 했다.

단장 이영무 목사는 “그동안 축구단은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도 많았다. 최근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축구단도 많이 위축돼 있다. 힘들지만 축구선교에 대한 사명감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금번 축구선교 여행은 ‘4/14윈도우운동’ 사역을 세계적으로 펼치고 계신 김남수 목사님이 10여년 전 찾아오셔서 참께 할 것을 권유해서 거의 매년 동역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경기장에 초청해서 경기를 관람하게 하고 하프타임 때에 복음을 전하고 영접하게 한다. 참여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나 놀랍다. 자그마한 축구공 하나가 이런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서 흥분되고 놀라운 뿐이다. 나는 선교할 때에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한다. 이제 나이 70이 되니까 비로소 철이 드는 것 같다. 지금까지 축구를 통해 사역을 해온 것이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이 하셨다는 생각이 크다. 우리 집안은 3대째 믿음의 가문이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대학교 3학년 때 작은 아버지이신 이광훈 목사님 영향으로 거듭나 변화되어 목사까지 되고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축구선교 사명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했다.

할렐루야축구단은 앞으로 유소년축구단을 조직해 축구 꿈나무들을 양성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나아가 실업팀을 만들고 신학교와 연계하여 스포츠 전임 교역자를 양성하는 비전도 있다. 최근 축구단은 이전의 화려한 경력과 전적과는 다르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교회들과 개인 후원자들을 통해 힘들게 축구를 통한 전도의 사명이 이어져오고 있었다.

김시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