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에 설립된 경남 진주 순복음진주초대교회(이경은 목사·아래 사진) 부흥 성장의 핵심 키워드는 ‘아바드리더시스템’이다. 이경은(65) 목사는 이 시스템으로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순복음진주초대교회를 지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시켰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2년 미션어워드 전도 및 교육부문 상을 받은 순복음진주초대교회는 1년 365일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는 예배당으로 유명하다. 중보기도회(월~토)를 통해 성도들이 매일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훈련을 한다. 성도 개인의 힘으로는 말씀을 지킬 수 없기에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 성령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목사와 성도들이 합심한 노력의 결과다. 오직 말씀만이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임을 알고 말씀이신 하나님을 믿고 섬기게 하는 말씀 운동을 통해 건강하게 부흥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말씀 운동의 중심에는 ‘아바드리더시스템’이 있다. 아바드리더시스템은 ‘섬기다’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아바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게 함으로써 교회를 위하고 주의 종을 위하는 용사를 세우는 교육 시스템이다. 아바드리더시스템은 교육과 훈련, 그리고 실천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새가족반부터 핵심반까지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신앙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교육한다. 청지기반부터 용사반까지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당면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사역반은 교회 안에서 이를 실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그 교육 목적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 땅에 전하는 도구인 아바드리더시스템 교육 과정은 아바드 새가족반 ‘축복의 시작’, 아바드 성장반 ‘하나님 대단해요’, 아바드 핵심반 ‘핵심 전략’, 아바드 청지기반 ‘순종과 불순종의 전쟁’, 아바드 비전반 ‘크게 잘될 것입니다’, 아바드 용사반 ‘큰일을 행하고 반드시 승리하리라’, 아바드 사역반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까지 총 7단계다.
아바드리더시스템 교육원 온라인 강의는 새가족을 위해, 그리고 더 쉬운 설명과 교육을 위해 이 목사의 캐리커처가 나와 설명하는 플래시 기반의 새가족반 강의, 정확한 내용의 전달과 교육을 위해 이 목사가 직접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동영상 기반의 성장반~용사반 강의 콘텐츠, 그리고 아바드리더시스템 적용에 도움을 주는 찬양목록과 간증, 시험 문제, 과제 예시 및 참고 도서가 포함된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또 오프라인 강의의 생생한 감동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세미나 실황 콘텐츠가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 등록해 들을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아바드리더시스템 교육원 온라인 강의는 2013년 9월 30일 오픈해 현재까지 3300여명이 등록했다. 2017년 5월엔 모바일 홈페이지가 오픈돼 더 많은 성도가 아바드리더시스템을 수강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경은 목사는 다음세대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 부모님이 죽으면 절대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한 학생의 충격적인 말을 듣고, 다음세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끝에 아바드리더시스템으로 어릴 때부터 신앙 교육을 잘 시키면 장년이 되어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복해서 교육을 하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바른 생각과 바른 행실을 가지게 하여 스스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아바드리더시스템 과거시험 장원선발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아바드리더시스템 과거시험 장원선발대회에는 제1회 103명, 제2회 205명, 제3회 328명, 제4회 364명, 제5회 397명, 제6회 290명, 제7회 342명, 제8회 349명, 제9회 280명, 제10회 330명, 제11회 286명이 응시했다. 장원에게는 지역을 구분하여 대학과 청년부 500만원, 중고등부 250만원, 초등부 150만원의 장학금과 장년부 100만원의 상금 그리고 어사패, 상장, 배지를 수여한다. 지금까지 대학·청년부 장원 44명, 중고등부 장원 44명, 초등부 장원 44명, 장년부 26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전국적인 대회를 진행하지 못하고 경남 지역의 교회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아바드리더시스템의 일부 과정으로 시험을 치렀다. 그 결과 각 부 최고 득점자에게 대학·청년부 500만원, 중고등부 250만원, 초등부 15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그 외 대학청년부 18명, 중고등부 17명, 초등부 6명에게는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대학청년부 7명, 중고등부 10명, 초등부 10명에게는 각 2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오는 8월에도 경남 지역 교회의 학생, 청년들을 대상으로 성경 시험을 치른다. 8월 14일 경남기독교총연합회와 경남성시화운동본부가 공동 개최하는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8·15 특별기도성회’에서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