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음악감독 정재일, 데카 레코드와 계약

입력 2022-06-10 04:07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사진)이 세계적인 음악 레이블인 데카 레코드와 계약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9일 정재일이 최근 데카 레코드와 글로벌 계약을 체결하고 첫 파트너 음반으로 ‘시편’(psalms) 인터내셔널 버전을 다음 달 22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시편’은 지난해 2월 발매된 음반으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헌정 음악으로 위촉받았다. 역사의 거대한 쳇바퀴에 무기력하게 얹힌 개인의 삶을 담아 제작됐다. 인터내셔널 버전에는 현악 앙상블 버전의 4곡이 추가된다.

1999년 프로젝트 그룹 긱스에서 음악을 시작한 정재일은 영화뿐만 아니라 뮤지컬 연극 무용극 창극 아동극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음악을 선보였다. 그는 이날 싱글 ‘히즈 데이즈 아 라이크 어 패싱 새도우 I’(his days are like a passing shadow I)의 음원과 영상도 공개했다.

데카는 1929년 설립된 영국의 대표적 클래식 레이블 중 하나다. 최근 드라마 ‘체르노빌’,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의 OST를 발매했다. 정재일은 데카와 계약에 대해 “꼬마 때부터 수없이 많은 데카 음반을 들었다”며 “거장들의 역사적 음반으로 가득한 그 아카이브에 내 음악이 함께할 수 있다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