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형식의 기부 프로젝트인 ‘옥스팜 트레일워커’ 대회가 강원도 인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인제군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는 11~12일 인제군 일원에서 2022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1981년 홍콩에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영국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2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대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은 2억달러(23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대회에는 119개 팀, 476명이 참가한다. 4명이 한 조를 이뤄 38시간 이내에 100㎞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다.
인제 정중앙휴게소를 출발해 용늪자연생태학교, 설악마주보길, 인북천 등 인제천리길과 주요 명소 등을 걷는다. 참가자들은 물과 생계를 위해 매일 수십㎞를 걸어야 하는 사람들의 삶을 간접 체험한다.
대회 참가비와 팀별 사전 기부펀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에게 생수와 위생·생계·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인제군과 옥스팜 코리아는 3월 옥스팜 트레일워커와 인제천리길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2026년까지 인제천리길에서 열린다. 인제천리길은 34개 구간 총연장 460㎞ 길이로 조성된 걷는 길이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아름답게 펼쳐진 인제천리길을 걸으며 천혜의 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가 지속해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 대표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정에 참여하는 도전자들에게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