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도심 교통 혁명으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산업 선점에 나섰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의 K-UAM R&D 통합 실증 테스트베드 공모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K-UAM R&D 통합 실증 테스트베드는 기체 안전성과 관제·통신 기술, 교통 연계 기술 등 UAM과 관련된 연구기술 전반을 실증하는 시스템이다. 총 사업비 937억원은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
시는 2024년부터 울주군 상북면 길천 일원에서 UAM과 관련된 연구기술 전반을 실증하게 된다. K-UAM 상용 운용은 초기(2025~2029년), 성장기(2030~2034년), 성숙기(2035년 이후) 등 3단계 전략에 따라 추진된다.
울산은 UAM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 울산 UAM 특구 구축이 국정과제로 확정됐다. 시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2535억원 등 총 3210억원을 투입해 UAM 산업 전 주기를 지원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UAM 기술 개발에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차체·전지 등 기술력을 보유한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UAM 시장을 선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항공교통 산업은 2040년이면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세계 자동차산업을 이끌어온 울산이 지역의 풍부한 제조기반과 다양한 혁신기술을 융합해 미래 하늘길까지 선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