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선홍 선생 기리는 ‘광주 학술상’ 신설

입력 2022-06-10 04:08

광주 향토사 연구에 앞장서온 고 박선홍(사진) 선생을 기리는 학술상이 제정된다.

광주문화재단은 혜운 박선홍(1926~2017) 선생 추모 5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광주 학술상’을 신설한다고 9일 밝혔다.

박선홍 선생은 인문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서 평생 고향인 광주 발전과 무등산 보호를 위해 헌신하면서 광주의 어르신으로 불렸다. 광주와 무등산에 관한 숱한 기록을 치밀하게 집대성한 결과물로 1976년 ‘무등산’, 1994년 ‘광주 1백년’이라는 책자를 펴내기도 했다.

‘무등산’은 무등산을 샅샅이 누비면서 조사·발굴한 기록과 유래 전설 등을 총정리한 인문지리서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광주 1백년’은 구한말 개화기부터 1세기에 걸친 광주의 역사와 문화, 풍물, 세속은 물론 상공업 발전과정, 지역발전에 공을 세운 인물 등을 담은 보석 같은 향토 사료다.

박 선생의 유족은 2017년 8월 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날때까지 광주 연구에 몰두해온 고인을 기리는 광주학술상 제정을 위해 써달라며 9일 10년간의 학술상 상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광주학술상은 내년부터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인문, 환경 분야 연구 공로자를 선정해 상금 500만원과 함께 학술 도서 발간을 지원하게 된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