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자선 문화를 바꾸고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이 시작된다.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 일부를 사회를 위해 내놓자는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기부’(세아기) 캠페인이다.
국민일보는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대회의실에서 ㈔월드휴먼브리지와 세아기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김병삼 월드휴먼브리지 대표(만나교회 목사)는 “유산 기부 운동은 많은 단체가 시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분야”라며 “세상을 바꾸는 일에 국민일보와 월드휴먼브리지가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전 또는 사후에 재산 일부를 공동체를 위해 기부하는 일은 상속 관련 갈등을 줄이면서 노년층에게 역동적인 삶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황혼’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유산 기부는 본인에겐 나눔의 기쁨을 선사하고, 천국에 갔을 땐 주님의 칭찬을 받게 하고, 후손에겐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는 일”이라며 “캠페인을 통해 하나님께서 만드는 은혜의 역사가 이 땅에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협약서에는 국민일보와 월드휴먼브리지가 캠페인 성공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일보는 연말까지 캠페인과 관련된 기획기사를 내보내고 세미나도 연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유산 기부 운동을 한국교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월 유산기부센터인 브리지소사이어티를 출범시켰다. 캠페인에는 김 대표가 담임목사로 있는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를 비롯해 소망교회 수영로교회 청주상당교회 경산중앙교회 대전산성교회 안양감리교회 등도 동참한다.
특별취재팀=박지훈 최경식 신지호 기자 조재현 우정민 PD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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