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내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총상금 15억원 규모의 KPGA 선수권대회 위드 에이원 CC(with A-ONE CC)의 막이 오른다.
KPGA 선수권대회는 9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 CC 남·서 코스(파71·7048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1958년 6월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선을 보인 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려왔다.
역사가 깊은 만큼 얘깃거리도 많았다. 지난 64회 동안 43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국내 첫 승을 한 선수도 22명에 달한다. 선수들의 등용문으로 활용된 것이다.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최근 획득한 김성현(오른쪽 사진)은 역대 최초 ‘예선통과자 우승’을 이뤄냈다.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는 건 한장상 KPGA 고문이다. 총 7차례 우승을 거뒀다. 한 고문은 1회 대회인 1958년부터 2007년까지 50번 연속 출전해 최다 연속 출전 선수로도 기록돼 있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전을 거쳐 출전권을 확보한 8명을 포함해 총 156명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우승자에겐 3억원의 상금과 코리안투어 시드 5년, PGA 투어 ‘더 CJ컵’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관심을 끄는 건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왼쪽)의 2연패 달성 여부다. KPGA 선수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건 1987~1988년 우승을 차지한 최윤수가 마지막이었다. 34년 만에 2연패에 도전하는 서요섭은 “2년 연속 우승이 올 시즌 꼭 이루고 싶은 일”이라며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가운데)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비오는 올 시즌 코리안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하며 뜨거운 샷감을 자랑하고 있다. 김비오는 “좋은 흐름을 탔고 자신감도 높아진 만큼 이번 대회서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로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김성현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해 아쉽게 불참했는데 2021년의 몫까지 포함해 전력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했다. ‘탱크’ 최경주도 출격한다. 최경주가 이 대회에 나서는 건 1998년 이후 처음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