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온 ‘마녀2’ 슈퍼히어로물 세계관 연다

입력 2022-06-08 04:09 수정 2022-06-08 04:09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의 박훈정 감독과 배우 신시아, 서은수, 진구, 조민수, 성유빈(왼쪽부터)이 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NEW 제공

영화 ‘마녀’가 4년 만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초자연적 힘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슈퍼히어로물로서 세계관도 본격적으로 연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마녀 Part2. The Other One’(마녀2)은 초인적인 힘을 갖고 비밀연구소 ‘아크’ 밖으로 나선 소녀(신시아)의 이야기다. 전편의 마녀로 등장한 구자윤(김다미)과 소녀는 ‘초인간’을 개발하는 마녀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소녀는 우연히 경희(박은빈) 대길(성유빈) 남매를 만나 인간적 감정을 느낀다.

전편은 독특한 설정과 배경을 토대로 3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에는 스케일이 업그레이드됐다. 마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회사의 요원들과 초인간들의 비밀조직 등 다양한 세력이 등장한다. 자윤과 소녀가 탄생한 배경도 담았다.

소녀에게선 전작의 마녀와 다른 매력이 드러난다. 웃는 얼굴로 잔인하게 적을 공격한 자윤과 달리 소녀는 눈동자에 미동도 없이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한다. 눈빛만으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조종하고 자연환경도 자유자재로 이용한다. 세상을 처음 만나는 소녀의 순수함과 함께 궁극의 능력치를 지닌 초인간으로서 무자비함을 볼 수 있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에 박진감을 더한다. 제주도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스케일을 넓혔다.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은 7일 서울 용산구에서 배우들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화처럼 보는 영화가 되길 염두에 두면서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신경 썼다”고 소개했다.

신시아는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그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자윤과 달리 소녀는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살았기에 감정 표현이 어색하고 서툴다”며 “표정 변화를 크게 하지 않고 눈빛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전편처럼 ‘마녀2’도 후속편을 예고하며 끝난다. 박 감독은 “아직 나오지 못한 인물도 많고 풀지 못한 이야기도 많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