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0대와 10대의 발생률이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여름철 축제와 휴가 등으로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주의를 촉구했다.
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5월 29일~6월 4일)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일 평균 발생률은 20대가 40.1명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10대가 34.8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10세 미만 27.4명, 30대 26.6명, 40대 21.4명 50대 17.9명, 60세 이상 14.6명 순이었다.
특히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 감소가 눈에 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월 첫째 주 22.0%에서 이달 첫째 주 15.4%로 줄었다. 높은 3차 백신 접종률에다 4차 접종을 시작하면서 발생률과 비중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일 평균 확진자는 1만2320명으로 전주보다 33.3% 줄었다.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6172명으로 같은 요일 기준으로 지난 1월 18일 이후 20주 만에 가장 적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여름철을 맞아 지역축제 참가나 휴가 등에 따른 인구 이동 및 대면접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은 8일 0시부터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다. 권근용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팀장은 “국내에도 (질병) 유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효과성이 입증된 3세대 두창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자 조치하고 있다”며 “제조사와 국내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