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년 구직자 35% “지방기업 지원 안해”

입력 2022-06-08 04:06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구직자 4명 중 3명은 지방근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부분은 1000만원을 더 준다면 지방근무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지방근무의 지리적 마지노선은 대전·세종이었다.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 거주 청년 구직자 301명을 대상으로 ‘지방근무에 대한 청년 인식 조사’를 한 결과, 72.8%(49.2% ‘다소 그렇다’, 23.6% ‘매우 그렇다’)가 지방근무를 기피한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비수도권 회사에 입사 지원하는지 묻자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4.5%에 달했다.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수도권 청년들은 회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 연봉, 근무지역을 꼽았다. 비슷한 수준의 두 회사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있다면, 어디에 입사하겠느냐는 질문에 ‘수도권 회사’라는 응답이 98.3%로 압도적이었다. ‘연봉이 얼마나 높으면 지방 근무를 선택하겠느냐’고 묻자 ‘1000만원’이라고 답한 비율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000만원’ ‘500만원’이 동일한 비율(18.6%)을 보였다.


또한 서울에서 어느 정도 먼 지역까지 근무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64.11%는 수원·용인을 지목했다. 그보다 조금 아래인 평택·충주는 31.9%로 선호도가 크게 하락했다. 중부권 중심지인 세종·대전(25.9%)의 경우 평택·충주와 응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남부권 대구·전주(14.9%)에서는 크게 떨어졌다.

대한상의 측은 “세종·대전 정도가 수도권 청년들이 근무를 고려하는 지리적 마지노선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