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ILO총회 연설… “투자·일자리 선순환 구조 시급”

입력 2022-06-08 04:06

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7일 열린 제10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팬데믹에 따른 경제 충격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제고할 수 있는 선순환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영계를 대표해 화상으로 참여한 손 회장은 “팬데믹으로 사라진 전 세계 일자리 2억5500만개 중 2200만개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초대형 복합위기인 ‘퍼펙트 스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업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경제와 기업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 회장은 지난 4월 한국에서 발효한 3개 ILO 핵심협약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노사간 ‘힘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준된 핵심협약 내용에서 노조 단결권을 강화했던 것처럼 노동법 입법을 통해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사용자 처벌 규정 삭제, 노동쟁의 시 노조의 사업장 점거 금지 등의 사용자 대항권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