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 사령탑 꿰찬 산업부… 이달 중 민관 협의체 구성

입력 2022-06-08 04:08

산업통상자원부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추진의 키를 잡는다.

정부는 7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전윤종 통상교섭실장을 각각 대외장관급 협의와 고위급 협의의 수석대표로 하는 범정부 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확정했다. 무역, 공급망, 청정에너지·탈탄소·인프라, 조세·반부패 등 4대 주요 의제와 관련해서는 산업부와 함께 기획재정부, 외교부가 공동으로 논의를 이끈다.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도 관련 영역에 협조한다.

한때 통상 조직 외교부 이관설과 기재부 내 공급망 대응 조직 신설로 통상 주도권을 위협받은 산업부가 IPEF 출범을 계기로 다시금 통상 주무 부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IPEF가 미 상무부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오랜 기간 카운터 파트였던 산업부가 주도권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를 표방한 윤석열정부의 경제정책 노선도 산업계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산업부에 힘을 실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경제계와 협의체 성격인 민관전략회의도 이달 중 구성하기로 했다. IPEF 4대 의제별로 민관협의체를 각각 운영해 IPEF 초기 협상 과정에서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