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 본질 집중하고 성령과 동행을

입력 2022-06-08 03:01
유승대 은평성결교회 목사가 7일 서울 은평구 교회에서 열린 ‘찾아가는 성결교회 부흥키워드’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기도 성경읽기 전도 등 본질에 충실할 것’ ‘성령의 인도하심을 믿을 것’ ‘시대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 것.’

7일 서울 은평구 은평성결교회(유승대 목사)에서 개최된 작은 교회를 위한 부흥 세미나에서 나온 키워드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김주헌 목사) 국내선교위원회(위원장 유승대 목사)는 이날부터 경인 충청 중부(강릉) 호남 영남 제주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성결교회 부흥 키워드’를 연다고 밝혔다.

유승대 은평성결교회 목사는 “많은 목회자가 다방면에 관심을 두면서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고지식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오롯이 하나님께 집중하면 주님께서 일하신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기도는 씨앗과 같다. 울창한 숲도 씨앗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지금 내가 기도하고 있는 것이 내 미래의 청사진이다. 기도보다 내 인생이 더 커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간구하자”고 권면했다.

이기용 신길교회 목사는 ‘성령과의 동행’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아무리 준비해도 설교가 나오지 않을 때 예전에 했던 설교를 뒤지거나 다른 목회자의 설교를 찾지 말자. 성령님께 매달려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양 떼를 맡기셨으니 분명 말씀의 능력을 주실 것인데 우리가 게을러서 그것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령이 행정이나 선교 등 목회와 관련된 것들을 해결해 주셨던 경험을 나눴다. 이 목사는 “코로나 기간 성령님께서 지역의 작은 교회, 한부모가정, 골목 상권을 섬기라는 마음을 주셨다. 재정이 없어 고민했지만 성령님을 의지하고 진행했더니 넘치도록 채워주셨다”면서 “우리 목회자들이 이 능력의 성령님만 바라보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엔데믹, 4차 산업혁명, 메타버스 등 새로운 트렌드와 상황에 대처하는 방안도 주요 이슈였다. 김진오 한빛교회 목사는 “목회자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IT 기술을 통한 목회적 대안과 창의적 활로를 열어가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올라인(All-line)’ 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희생 헌신 봉사 포용 등 미디어에 담을 수 없는 기독교의 고결한 가치들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주헌 기성 총회장, 박노훈 신촌성결교회 목사,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 등도 교단 내 형제교회와 동반성장을 꿈꾸는 마음으로 강의를 했다. 또 100여명 참석자와 소그룹으로 모여 목회 현장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석자들은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힘으로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했다. 경기도 포천에 하사랑교회를 개척하고 11년째 사역하고 있는 이준학(54) 목사와 서상희(55) 사모는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깨닫고 동기부여를 받는 시간이 됐다”며 “오늘 배운 것을 목회 현장에 잘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