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일상화’를 위해 경북도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북도는 단오였던 지난 3일 간부회의와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실·국장을 비롯한 출자·출연기관장들이 한복을 입고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두 번의 간부회의는 민선 8기 경북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경북도정에 대한 동기부여와 내부 결속, 그리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새 정부 출범으로 신지방화 시대를 맞아 우리 전통복식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일상화를 통해 세계화하겠다는 경북도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도는 한글, 한옥, 한식과 더불어 K-컬처의 핵심콘텐츠인 한복의 일상화를 통해 경북도가 신 한류를 선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아 참석자 전원이 한복을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한복 근무복은 현대적인 감각과 해석으로 일상복으로 재탄생됐으며 정월대보름날·단오날·한글날·한복의 날(10월 21일), 확대간부회의 등 중요한 날에 착용할 방침이다.
경북은 훈민정음 해례본인 간송본과 상주본이 발견됐고 전통음식 3대 옛 요리책 수운잡방, 음식디미방, 온주법이 저술됐으며 한옥마을인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고장이다. 또 한복 주요 소재인 상주의 명주(국내 총 생산량의 95%), 영주의 인견(국내 총 생산량의 85%), 안동의 삼베(국내 총 생산량의 80%) 등의 전통 섬유산업의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복이 갖고 있는 품격과 아름다움에 전 세계가 감동할 수 있도록 각종 회의나 행사 때마다 한복을 즐겨 입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