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7일 美서 4번째로 ‘김치의 날’ 제정

입력 2022-06-06 04:08

미국 수도인 워싱턴DC가 ‘김치의 날’을 제정한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워싱턴DC 의회는 오는 7일(현지시간)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결의안이 통과되면 미국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지역은 4곳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가 최초로 김치의 날을 제정했고 지난 2월에는 버지니아주와 뉴욕주도 동참했다.

한국계 의원이 없는 워싱턴DC 의회가 김치의 날 제정을 결정하기까지는 아니타 본즈 워싱턴DC 시의원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김치 마니아로 알려진 본즈 시의원은 지난달 26일 김치 수출 진흥 차원에서 워싱턴 DC를 방문한 김춘진 aT 사장에게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사진).

방탄소년단(BTS) 후광 효과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BTS는 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 스타에 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aT 관계자는 “김치는 미국 건강 전문지인 ‘헬스’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이다. 김치의 날 제정 릴레이를 김치 붐 조성의 기회로 삼아 수출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