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경기도 아파트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으로 투자 수요가 발생했고 서울 전셋값이 뛰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월별 매입자별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1∼4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2만2675건 중 서울 거주자 매입 건수가 4178건으로 전체의 18.4%였다.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19.6%를 기록했던 2008년 1~4월 이후 14년 만에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대선 공약으로 부상한 1기 신도시 지역에서 서울 거주자의 매입이 많았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고양시는 전체 아파트 거래 중 29.8%가 서울 거주자 매입이었다. 분당(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도 19.4%로 1년 전(11.5%)보다 늘었다.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도 올해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21.5%로 2006년 거래량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인천에서도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이 늘었다. 인천 아파트의 올 1~4월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도 13.2%로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였다.
세종=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