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회장 원영희)가 ‘흥청망청-세상을 살리는 100개의 프로젝트(이하 ‘흥청망청’)’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흥청망청’은 연합회 100주년을 맞아 청년들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로, ‘흥해도 청년, 망해도 청년’의 줄임말이다. 총 51개팀이 신청해 청년 심사위원을 포함한 각 분야 전문 심사위원들이 서면·대면 심사를 진행한 결과 13개팀이 선정됐다.
청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흥청망청’을 통해 발굴됐다. 천 생리대와 여성 청소년의 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세이브 미, 세이브 어스’, 지역 여성을 위한 멘토링 프로젝트 ‘잔치:여담’, 지역 교회에 리필스테이션을 설립하는 ‘리필 처치’, 지역 독립서점의 디지털화를 끌어내는 ‘무형서재’, 독거노인과 청년을 연결하는 사회관계망 회복 프로젝트 ‘늘봄’, 느린 학습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기획 제작하는 ‘칸트’ 등이 각기 마련한 사업 계획을 현실화하게 된다.
심사를 맡은 박지민 코끼리협동조합 이사는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우리 사회는 성공 사례에 집착하는 풍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청춘이라 불릴 만하다”며 “‘흥청망청’은 단순히 청춘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실패에 관대하지 않은 사회를 바꾸기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흥청망청’ 프로젝트는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12월에 결과를 공유한 후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각 팀당 최대 10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