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들백교회는 새너제이 에코교회 앤디 우드 목사를 릭 워런 목사 후임자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릭 워런 목사와 사모 케이 워런은 최근 새들백교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성도들에게 후임자를 발표하고 “아내 케이와 나는 우드 목사와 스테이시 우드 사모 부부를 신뢰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준비하고 선택하셔서 새들백 마라톤의 다음 구간을 달리게 하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워런 목사는 새들백교회 교역자 회의에서 우드 목사 선임을 발표하고 중직자들은 그의 선임을 확정했다. 새들백교회는 지난해 6월 워런 목사가 은퇴 계획을 발표한 뒤 후임자 청빙 절차를 진행해 왔다. 워런 목사는 “우리는 그동안 100명 넘는 후보자를 만나고 기도하고 여러 사람과 의논하면서 최종적으로 우드 목사를 청빙하게 됐다”고 했다.
워런 목사는 지난 3월 우드 목사를 초청해 새들백교회에서 설교하도록 했고, 우드 목사가 새들백교회를 이끌 후임자로서 적합하다고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드 목사는 14년 전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에코교회를 개척했다. 현재 에코교회는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3개 지역에 캠퍼스를 마련했고 3000여명이 출석 중이다. 우드 목사 부부는 워런 목사 부부가 68세 동갑인 것처럼 40세 동갑이다.
우드 목사는 워런 목사와 같은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 출신으로 워런 목사가 쓴 ‘목적이 이끄는 교회’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우드 목사 부부는 “우리는 릭 워런 목사 부부를 존경했고 몇 달 동안 기도하고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한 결과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확신을 갖고 새들백교회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워런 목사가 1980년 설립한 새들백교회는 매주 평균 3만명 이상 출석하는 미국의 대표적 대형교회다. 그는 1100만명 넘는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은 전 세계에 4000만부 넘게 팔렸다. 2005년 타임은 워런 목사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워런 목사는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기도 순서를 맡았고 정치 지도자들의 영적 교사 역할을 해왔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