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안식일·조사심판 절대시하는 안식교 교리는 가짜”

입력 2022-06-03 03:03
강경구 목사(다산비전교회)가 2일 인천성산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식교의 잘못된 교리를 비판하고 있다.

2년 전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를 탈퇴한 강경구 목사(다산비전교회)가 2일 인천성산교회에서 안식교의 허구성과 안식교 관련 이단 유튜브들의 실체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목사는 “안식교는 가짜 교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목사로서 안식교 활동을 하다가 탈퇴했다.

강 목사는 우선 안식교가 잘못된 율법주의 안식일 신앙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안식교의 안식일은 토요일이며 그들은 이를 절대시화한다. 일요일엔 강제로 쉬게 하는 ‘일요일 휴업령’이 따로 있다”며 “안식일인 토요일을 지키는 교회가 ‘남은(remnant) 교회’이고 ‘하나님의 인’을 받지만, 주일을 지키는 교회들은 짐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세뇌한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안식교에서 강조하는 ‘조사심판’ 교리도 지적했다. 조사심판이란 예수님이 지성소에서 신자들의 죄를 조사하고 기록한다는 것이다. 기록된 죄는 최후 심판에 적용된다고 한다. 그는 “(조사심판을) 믿는 신앙은 나를 행복하게 하지 않았다”며 “조사심판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보혈로 우리 죄를 속죄하시고 완전히 용서했다는 복음과는 정반대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가짜교리의 근거로서 안식교의 영적 멘토이자 마지막 선지자로 일컫는 엘렌지 화이트는 영적 교만에 휩싸인 거짓 인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안식교 계통 이단 유튜브들의 심각한 활동 실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강 목사는 해당 유튜브 내용들이 개신교인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침투할 정도로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사명 성서연구원 명광미디어 등 안식교 계통 이단 유튜브들은 조회 수가 몇만 회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개신교인이 쉽게 빠져들 정도로 교묘하게 운영되는데 한국교회는 해당 유튜브들의 실체를 널리 알려 이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퇴 후 뒤늦게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안식교를 탈퇴했다고 바로 개신교 목사로서 활동하지 못했다”며 “무수한 핍박을 견뎌내고 (개신교 목사로서) 입지를 다지는 기간이 필요했다. 이제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