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는 예상대로 국민의힘 후보들이 모두 압승을 거뒀다. 새 단체장을 맞게 된 대구 울산 경남은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재선에 성공한 부산 경북도 상당 부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2일 기자회견에서 “과거 선거 공신들을 위해 만든 조직들은 통폐합하고, 일하는 공무원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 정책추진·시정개혁·군사시설 이전 TF 등으로 구성된 인수위도 가동할 방침이다. 그는 시 예산 전체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홍 당선인은 한 달 안에 전임 시장 사업 중 유지할 것과 폐기할 것을 정하겠다고 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군위군의 대구 편입 문제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은 “지역 혁신형 균형발전에 대한 윤석열정부의 확고한 국정 방향을 부산이 앞장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우선 2030세계엑스포 부산 유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등 부산의 미래를 만드는 혁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허브도시, 디지털 금융도시, 성숙한 15분 도시 등 공약도 시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정 우선과제를 정돈하고 조직 역시 재정비할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울산을 울산답게 만들겠다”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잘 매겨 울산 재건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위대한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취임하면 일자리 문제를 가장 먼저 다룰 계획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방법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인은 “재선의 힘있는 중진 도지사로서 경북도민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신시대를 열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공항 중심 경제권을 형성해 글로벌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영일만항 건설, 탈원전 정책 복원, 청년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도 정부와 발맞춰 추진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은 공백 없는 도정을 약속했다. 그는 “4년 동안 경남의 위상과 경제적인 부분이 힘들어졌다”며 “경남 경제를 일으키고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도정 인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간소하게 실무형 인수팀을 구성해 불필요한 절차를 없앨 계획이다. 시급한 사업을 파악해 임기 시작과 동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대구·안동·부산·울산=최일영 김재산 윤일선 조원일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