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일 오전 4시 현재 개표 결과(개표율 82.76%) 김은혜 후보는 49.26%의 득표율로, 김동연 후보(48.68%)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단 0.6% 포인트 차이로 이긴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혈투를 벌였다. 선거 초반에는 고위 경제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경험을 앞세운 김동연 후보가 앞서 나갔지만, 이후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맹추격했다.
경기도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데다 젊은층 인구가 많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은혜 후보에게 쉽지 않은 선거였다는 얘기다.
지난 대선 때도 경기도에선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50.94%를 득표하며 윤석열 대통령(45.62%)을 5.32% 포인트 차로 제쳤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선 어느 한쪽의 우위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대결이 펼쳐졌다.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시장과 세종시장 선거에서도 여야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였다. 오전 4시 현재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51.29% 허태정 민주당 후보는 48.70%를 득표 중이다. 세종에선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가 52.84%의 득표율로 이춘희 민주당 후보를 5.6%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세종은 2012년 시 출범 이후 민주당이 우위를 보여온 지역이지만 10년 만에 보수정당 출신 시장을 맞이하게 됐다. 세종과 인접해 있는 대전도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허 후보가 일찌감치 텃밭을 다져왔지만 이 후보가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초경합 지역인 경기의 당락은 투표함이 모두 열린 뒤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