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궐선거 7곳 중 4곳 당선 유력

입력 2022-06-02 04:0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6·1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광역단체장 후보들 사진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7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우세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전체 7곳 중에서 4곳에서 앞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는 지역구는 3곳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서 승리했다. 2일 오전 0시 현재, 제주을과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초박빙 우위를 지키고 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7곳 중 분당갑을 포함한 4곳을 차지했다. 당시 민주당은 계양을을 비롯한 3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4곳을 이기고, 민주당이 3곳에서 승리할 경우 양당은 ‘본전치기’를 하는 셈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선 여야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대구 수성을,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 제주을 등 7개 선거구에서 의원을 다시 선출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0시 기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64.2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경남 창원의창에는 김영선 국민의힘 후보가 63.70%의 득표율로 김지수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대구 수성을에서는 이인석 국민의힘 후보가 79.3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강원 원주갑에선 박정하 국민의힘 후보가 64.42%의 득표율로 원창묵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천 계양을에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6.69%를 득표해 윤형석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제주시 제주을은 김한규 민주당 후보(48.27%)와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46.26%)가 대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도 나소열 민주당 후보(50.71%)와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49.28%)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제주을과 보령·서천의 결과에 따라 보궐선거 향방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두 지역 중 한 곳만 이겨도 판정승을 거두는 셈이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은 평균 55.6%로 집계됐다. 지방선거 투표율(50.9%)보다 4.7% 포인트 높은 수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